“왜 내 말은 설득력이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꼭 한 번쯤 오더라고요
분명 좋은 아이디어고, 나름 열심히 설명했는데 상대방의 반응이 미지근할 때요
기획서를 써도, 제안서를 만들어도, 홍보 글을 올려도 “음… 알겠어요”라는 말만 돌아올 때
저도 그랬어요
웹디자인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안서, 소개 글, 상담 멘트를 자주 쓰게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전달하고 싶은 건 많은데, 반응은 왜 매번 이러지?”
예전에 읽었던 ‘잘 팔리는 한 줄 카피’를 계기로
카피라이팅에 제대로 관심이 생겼고,
그러던 중 한 대표님이 조용히 추천해 주신 책이 바로 정철 작가님의 ‘카피책’이었어요
카피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일
‘카피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카피는 멋있는 문장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오히려 사람이 실제로 쓰는 말, 느끼는 감정, 머릿속에 그려지는 장면에 훨씬 가까웠죠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건 “구체성”이에요
두루뭉술한 말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거죠
예쁘고 바른 말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상황이 바로 떠오르는 말이 훨씬 힘이 세다는 걸
여러 예시를 통해 계속 보여줘요
읽다 보면
“아, 그래서 내가 쓴 글이 재미없었구나…”
싶은 순간이 자꾸 오더라고요
괜히 찔리고, 웃음도 나죠 ㅎㅎ
또 인상 깊었던 건
카피를 쓸 때 한 사람만 떠올리라는 조언이었어요
‘고객 여러분’이 아니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딱 한 사람에게 말하듯 쓰라는 거죠
이건 마케팅이나 광고뿐 아니라
보고서, 기획안, 메일, 심지어 카톡 메시지에도 그대로 적용되더라고요
대상이 많아질수록 말은 흐려지고,
한 사람이 떠오를수록 문장은 또렷해진다는 걸 체감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더 써라’보다 ‘지워라’라는 말이 더 많이 나올거 같아요!
문장을 살찌우기보다, 불필요한 말을 덜어내는 연습
접속사 하나를 빼는 것만으로도 문장이 훨씬 단단해지는 경험을 하게 돼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우리나라 말의 리듬과 문화를 그대로 쓰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번역서에서 느껴지던 어색함이 전혀 없고,
“이거 내가 평소에 쓰던 말인데?” 싶은 문장들이 자주 나와요
그래서 읽는 내내
공부하는 느낌보다는
옆에서 경험 많은 선배가 툭툭 던져주는 조언을 듣는 기분이었어요
말을 바꾸면, 일이 달라집니다
‘카피책’은
카피라이터만을 위한 책이 아니에요
사업을 하는 사장님,
보고서 쓰는 게 늘 부담인 직장인,
마케팅/브랜딩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 얻어 가는 게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도 글을 쓸 때 한 번 더 멈춰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문장, 진짜 사람이 말하듯 쓰여 있나?”
“이 말이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고 있나?”
거창한 공식은 없지만,
그래서 더 오래 남는 책이에요
말은 결국 사람을 움직이기 위한 도구잖아요
조금만 다르게 쓰면,
같은 내용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이 책이 조용히, 하지만 확실하게 알려줘요
마케팅이든, 브랜딩이든, 글쓰기든
요즘처럼 ‘말이 넘쳐나는 시대’에
내 말 하나쯤은 제대로 다듬고 싶다면
‘카피책’, 한 번쯤 꼭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꽤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